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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er Trend

나홀로 개발자를 위한 모바일 생태계 ‘희망과 도전’

소프트웨어라이프 정선신 대표와 스토니키즈 김상훈 대표의 블로터닷넷 인터뷰가 흥미로워 필자는 이 스타트업 관련 기사를 근래에 구매한 갤럭시 노트로 읽고 바로 페이스북 지인들에게 공유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의 직장인은 생업에 종사하는 한편 이후 시간에는 삼삼오오 모여 스타트업 준비에 한창이라고 한다.
마치 2000년 초 인터넷 붐이 연상되지만 한편으로는 그 때와는 환경이 판이하게 다르기도 하다.
이런 변화 속 국내 개발자들에게 어떤 희망과 도전이 있을까?

IT 기피 현상이 사회에 만연했지만 한편으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개발자로서 30대 중 후반이면 노후를 심각하게 고민할 시기이기에 한동안 국내에서 치킨집(<그림 1> 참고)이 개발자의 로망(?)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다. 단지 치킨 집에서 최근 우후죽순 생겨난 카페로 대상이 변했을 뿐이다.
개발자가 자신의 전공 이외의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하기란 과연 쉬울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성공 사례를 말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림 1> 개발자의 로망(?) 치킨집과 까페

객체 지향 프로그램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앨런케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미래를 직접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한마디로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개발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지만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린 현실 앞에 녹녹하지만은 않다.
직장인에 있어 심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야근이 일상이 된 지금, 사이드잡(Side Job)이나 자기 계발은 어쩌면 요원한 희망일지 모른다.

2009년 말 KT가 소문만 무성한 속칭 ‘다음달 폰’으로 불리던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하며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급격히 모바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통신사 위주의 폐쇄적인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공정 경쟁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됐으며 스마트폰 혁명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개발자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기존 경험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개발자들에게는 갇혀 있던 창조적인 생각의 나래를 펼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합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도래한 것이다.
한동안 미디어에서는 매일 성공한 프리랜서 개발자에 대한 소식이나 창업이 주요 토픽으로 다뤄졌다.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특히 1인 개발자 시대가 열렸다고 정부, 통신사, 사교육기관까지 한데 동참해 스마트폰 개발자 양성에 한뜻을 모으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2010년. 열풍처럼 불어 닥친 모바일 혁명은 이제 식는 중일까? 그렇진 않다. 모바일 혁명은 SNS,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IT 핵심 키워드와 만나며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
애플에서 시작됐지만 구글이 동참하며 폭발된 에코 시스템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의 불처럼 많은 개발자에게 불을 다루고 가질 수 있는 능력을 선사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에코 시스템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개발자를 갈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수년간 지속된 지옥 같은 SI 생태계에서 소프트웨어를 단순 노동의 결과로만 보는 현실에 실망한 개발자들의 이탈은 더 심화되고 있었다.
악화된 소프트웨어 생태계 속에서 모바일의 부상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하자 주요 IT 기업은 물론 정부 기관까지 개발자를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작금의 변화가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변화에 도움이 될까?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기술의 융•복합 시대에 변화하지 않고 살아남기란 힘들지 않을까.

과거 개인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개발, 패키징, 배포, 소매 계약, 대금 독촉, 저작권 감시 등 수많은 일을 스스로 해야 했다.
시장의 시스템이나 정부의 정책은 이들을 보호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생존 자체가 쉬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혹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더라도 불법복제라는 복병이 개발자의 노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플레이스토어(구 안드로이드 마켓) 그리고 아직은 초기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마켓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제 적은 비용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홍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독립 개발자를 꿈꾸자
사업 성공의 네 가지 요소에는 자금, 기술력, 인력, 아이템(아이디어)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현 시대의 개발자들은 아주 행복한 사람일지 모른다. 과거와 달리 비용 부담이 적은 무료 자원이 많아 지금은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더 중요해 졌다.
이 둘만으로 독립 개발자에 도전할 수 있으며 프로토 타입의 제품만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지난날보다 간결하고 쉬워졌다.과거 좋은 제품을 개발해도 판매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면 애플이 처음 시작한 앱스토어는 개발자에게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온라인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업의 실패가 시간과 돈의 낭비는 물론 생존 자체가 위협받게 했었다면, 지금의 IT환경에서 개발은 시간만 소비하니 타 사업보다 절반의 위험만 지는 셈이다. 그렇다고 스타 앱 개발자의 소식에 현혹돼 오픈 마켓에 무작정 뛰어든다면 기대보다는 실망이 클 수 있다.
처음부터 환상을 갖고 시작하기 보단 치밀한 준비 끝에 위험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도하더라도 본인의 주업을 포기하지 말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길 추천한다.
에드번즈가 쓴 ‘세상을 뒤흔든 프로그래머의 비밀’에서도 뛰어난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의 주업에 집중하면서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과 명성 그리고 부를 추구한 사례를 흔히 찾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이 활성화 된지도 2년이 지난 지금을 기회의 문이 닫힌 시기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충분하다. 최근 등장한 윈도우폰의 마켓과 아직 급성장 중인 안드로이드의 마켓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특히 애플 아이패드에 의해 PC 시장이 잠식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8에 윈도우 앱스토어를 포함시킴에 따라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다시금 새로운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의 규모나 대상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변했다.
흔히 IT 업계에 10년마다 새로운 기회가 온다고 말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가 아닐까.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시장이 SNS, 클라우드, 빅데이터라는 거대한 이슈와 만나 스마트TV, 스마트 로봇, 스마트 자동차 등의 물꼬를 트고 있다.
메마른 땅에 물이 차올랐으니 이제 노를 저어야할 때가 된 것이다!

★공짜 비즈니스
2011년 12월 6일.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 담당 에릭 츄는 구글 블로그를 통해 “지난 주 전세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의 앱 다운로드 누적 횟수가 100억 회를 넘어섰다”면서 2012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림 2> 참조).
또한 구글 수석 부사장인 앤디 루빈은 지난달 공식 블로그에서 “하루 평균 85만 대, 현재까지 3억 개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개통됐다”라고 밝혔다.
3월 15일 ZDNet에서 기사화된 ‘안드로이드 게임 시장 … 돈 안벌린다?’에 따르면 2월을 기점으로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4개 마켓의 매출 비중이 1:1.6로 반전 되었다고 한다.


<그림 2>안드로이드 마켓의 성장

그러나 안드로이드 마켓의 실상을 보면 무료 앱 비율이 다른 앱스토어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무료 앱 비중은 무려 60%인 반면 애플의 앱스토어는 29%에 불과하다(<그림 3> 참조).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유용할까? 안드로이드 마켓은 무료 광고를 결합한 형태가 가장 유용하고 다음이 무료지만 추가 콘텐츠에 대해서는 앱 내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인앱 빌링’방식을 채택한 앱도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 3>모바일 앱 스토어별 유•무료 앱의 비중

구글의 주수익원은 광고다.
광고 수익 모델은 일반적으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런 전략의 대표 주자에는 TV 프로그램이 있으며 무료로 방송하는 대신 광고주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알다시피 구글은 이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이제 수익원을 모바일 즉, 안드로이드까지 확장하고 있다.
크리스 앤더슨이 쓴 ‘프리(랜덤하우스 코리아, 2009)’에서는 공짜 비즈니스 시대의 도래를 설파하면서 공짜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로 모바일 광고를 통해 이런 일이 가능해졌다.
<그림 4>의 수입원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퍼블리셔의 수익 모델을 비교한 그래프다.


<그림 4>애플리케이션 퍼블리셔의 수익 모델

<그림 4>는 애플리케이션 퍼블리셔의 50% 이상에서 수익 모델로 광고에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공짜 비즈니스를 언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료 앱은 가격에 맞는 품질을 보장해야 하지만 전업 모바일 개발자 또는 개발사가 아니라면 무료 앱에서 그런 품질을 제공하긴 어렵다. 현재 직업을 포기하고 전업 독립 개발자로 변신을 시도할 것이 아니라면 현 시점에서는 공짜 비즈니스가 최선의 선택일지 모른다.

★독립 개발자 도전 사례
찰스 핸디의 ‘코끼리와 벼룩’이란 책에서는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벼룩 생활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코끼리에서 벗어난 벼룩으로서의 삶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여기에서 벼룩을 독립된 개발자에 비유할 수 있다.
보통의 벼룩은 위기에 봉착하면 비용으로 여겨지는 것을 줄이는데 집중한다. 물론 비용을 줄이는 행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비용뿐만 아니라 수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주변 환경이 힘든 시기에는 경제가 활기차고 고용이 풍부한 시기와는 수입구조가 달라야 한다. 주변 환경이 어려울 때 수입원을 늘려야 하는 이유는 하나의 수입원만으론 가족의 삶을 지탱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수입원으로부터 한 방향으로 지속적인 공급이 일어나야 가족 전체의 삶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게 된다.
직장에만 기대어 잘리기를 노심초사하는 것보단 추가 수익을 만들 가능성을 계속 찾아 발전시켜야 한다.
가계 경제가 어려울 때 어떤 추가 수입도 충분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반대로 경제 환경이 좋을 때는 추가 수익을 올릴 기회가 아무리 많더라도 눈길이 가진 않는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주어진 일에 집중하기에도 숨이 벅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시기에 직장에서 자신의 위치뿐만 아니라 생존 자체에도 신경을 쏟아야 할 것이다.

수입원을 다양화하면 현 직장에 대한 의존성이 줄어 직장을 떠나더라도 생존 위험이 낮아진다.
주변 경제 상황이 안 좋을 때 수입원 하나하나가 바닥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하나의 수입 구조에 매이는 것을 위험을 자초할 수 있다.
추가적인 수입 구조를 만드는 일은 어떤 형태로든 비용이 드는 일이다.
그렇다고 두려워만 해선 안 된다. 큰 수입을 낼 수 있는 수입 구조만 그리지 말고 잘할 수 있고 현재 하는 일과 관련이 있거나 오랫동안 다듬어 온 특기와 사전 지식을 갖춘 분야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개인이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면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
미리 다양한 수입 구조를 마련해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을 수 있고 인생에서 더 나은 황혼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벼룩의 삶을 준비하고 있는 평범한 개발자의 현실적인 모바일 독립 개발 사례를 하나 소개할까 한다.
물론 이 사례는 픽션이 아니며 실제 스토리를 인터뷰한 것이다. 이 평범한 개발자는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 인터뷰는 최근 "나홀로 개발자를 위한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의 모든것을 펴낸 이현우씨의 사례 입니다.)
제가 앱 시장에 뛰어들고, 수익을 창출한 것은 우연히 시작됐습니다.
작년 아들 녀석이 사용하던 유아용 스마트폰 앱이 바로 그 계기였습니다. 재미가 있었는지 아이가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자꾸 돈을 요구하고 자동 결제가 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원래 안드로이드 개발을 업무로 하던 터라 ‘이럴 바에는 내가 직접 만들어서 아이에게 줘야지’란 생각으로 유아용 앱을 직접 개발했습니다.
개발 초기에 부족한 지식으로 많은 실수가 있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개발자 센터는 영어만 사용하기에 잘못 이해하고 고생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어렵사리 벌어놓은 수익을 영문 내용을 잘 못 이해해 실수로 날릴 번한 적도 있습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구글 측과 초등학교 수준의 영어를 메일 주고받으며 영어도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이렇게 많은 우여곡절 끝에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하고 나니 유저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런 평들은 곧 수익으로 저에게 보답됐습니다.

무료 앱은 어떻게 광고 수익을 내는 것일까? 무료 앱 중 광고를 결합한 모델은 CPC 모델의 광고 플랫폼을 이용한다. <그림 5>는 조금 전 인터뷰한 평범한 개발자가 일부 공개한 구글 AdMob(www.admob.co.kr) 웹사이트의 수익 내역이다.


<그림 5> admod의 수익 내역

이처럼 매일, 매월 광고 수익이 집계되고 매달 1일 AdMob 계정에 연결된 페이팔(Paypal)을 통해 수익이 지급된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에는 구글의 AdMob, 다음의 AD@m, 카울리(Cauly)가 대표적이다.

- 구글 AdMob(kr.admob.com/)
2009년 말 구글에서 인수한 광고플랫폼이다. 각종 통계와 지표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집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서비스되는 글로벌 앱 광고다. 그러나 클릭당 비용(CPC, Cost per Click)이 낮아 국내용 앱이라면 다른 국내 광고 플랫폼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그림 6>AdMob

- 다음 AD@m(mobile.biz.daum.net)
온라인 포털 다음이 운영하는 광고 플랫폼이다. CPC, CPM(Cost per Mile) 형태의 광고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림 7>AD@m

- 카울리(www.cauly.net)
카울리는 AD@m과 더불어 국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AD@m과 마찬가지로 CPC, CPM 방식의 광고를 서비스하며, T스토어와 협력 제휴를 체결해 앱을 등록할 때 광고 플랫폼으로 카울리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림 8>카울리

★개발자의 머니 파이프라인
머니 파이프라인이라는 개념이 있다.
간단히 말해 내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일정 수입이 꾸준히 들어온다는 개념이다.
자투리 시간이나 여유 시간을 이용해 조금씩 작은 머니 파이프라인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한 독립 개발자의 모습일 것이다. 물론 계획 없이 무작정 달려들기 보단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다. 모바일 앱 개발 시장에서 독립 개발자의 머니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는 수익 창출 모델에는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 유료 앱 판매
가장 일반적인 모델이지만 수익이 일회성이다. 앱 자체의 품질이 우수하다면 높은 가격으로 유료로 판매할 수 있다.
앱 판매량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므로 한번 판매된 앱에서는 추가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 무료 + 광고 모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판매 중인 대다수의 앱에서 채택하고 있는 수익 모델이다.
앱 자체가 무료이기에 이용자는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수익을 사용자가 아닌 광고 플랫폼 업체를 통해 얻게 된다.
광고를 적용하면 광고가 클릭될 때마다 수익이 누적되고 일정 주기로 누적된 수익금을 받는 형태다.

- 무료 + 인앱빌링 모델
최근 들어 가장 각광받는 수익 모델이다.
앱의 콘텐츠 중 일부를 무료로 제공하고 추가 콘텐츠에 대해서만 앱 내부에서 결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형태다.
안드로이드에서도 2011년부터 인앱 빌링이 지원되었다.
인앱 빌링은 앱 안의 결재 기능이므로 앱을 무료로 출시한 후 추가 기능은 결재해 이용할 수 있는 부분 유료화가 가능하다.
한동안 부정적인 견해도 많았지만 인앱 빌링 기능으로 수익이 나아질 여지가 많아 개발자라면 환영할 만 하다.

이상의 세 가지 모델 중에서 마케팅적인 요소와 앱의 성격을 잘 파악해 어떤 모델이 좋은지를 결정해야 한다.
수익 모델을 결정했다면 자신만의 기업을 세워보자. 거창한 창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직장인들에게 공통으로 주어진 주말이라는 시간을 활용하자는 취지다.

★주말 기업
독립 모바일 개발자의 미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다.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겪은 이후 성공하기도 하고 때론 실패의 쓰라린 경험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본업을 포기하며 섣불리 모바일 앱 개발 시장에 몸을 던지기 보단 주말 기업을 운영해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주말 기업이라는 형태로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은 다음 네 가지 항목 정도다.

•컴퓨터
•안드로이드 개발 환경
•안드로이드 개발폰(에뮬레이터로 대체 가능)
•개발자 계정(25$, 영구적)

네 가지 사항이 주말 기업을 창업하기 위해 필요한 전부다.
창업을 위해 필요한 최소 비용은 25$에 불과하다. 앞서 소개한 어느 평범한 개발자의 인터뷰에서도 단돈 25$를 투자해 주말 기업을 시작했고, 그 결과 9개월 동안 5000$의 수익이 발생했다.
개발자 등록비 25$와 약간의 노력만이 전부다. 특히 이런 수익을 준 앱을 개발하는 데 든 실제 작업기간도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개인 개발자가 개발한 앱에 대기업 수준의 마케팅, 디자인을 모두 기대하긴 어렵다.
빛나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앱 개발을 통해 시장에 앱을 배포하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당장 적은 수익에 실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긴 꼬리에서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롱테일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롱테일 전략은 세로축은 판매량, 가로축은 상품을 표시할 경우 많이 팔리는 상품은 앞에 집중되고 그 부분만 극단적으로 높아진다. 그러나 오른쪽은 완전히 제로가 아닌 오른쪽으로 길게 늘어지게 된다.
오른쪽의 그래프가 긴 꼬리처럼 보여 ‘롱테일’전략이라 부른다(<그림 9> 참조).
롱테일은 아마존의 상품 판매를 분석해 생겨난 유명한 마케팅 용어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처럼 앱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단지 시간이 고객을 만들 뿐이다.


<그림 9> 롱테일 전략

시간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흘러간다. 잡을 수 없는 자원인 것이다.
시간을 절약하란 말을 흔히 듣는다. 아낄 수 있는 자원은 아니지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임에 주목해야 한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흘러 보내기 보단 이를 활용해 꿈을 이뤄보는 것이다.
너무 멀리 내다보면 현기증이 날 수 있지만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자.
시간을 내편으로 만드는 현명함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 이 글은 2012년 4월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칼럼으로 기고된 글입니다.

 김도균 www.dokyun.pe.kr(프리지아랩)  | 뼛속까지 골수 엔지니어지만 IT 트렌드와 인문학에 관심이 많으며 책을 사랑하고 요리에도 관심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공인강사(MCT)이자 Exchange MVP이며 IT 전문번역가로 20여권의 역서를 출간했다. GoDEV의 기술 창의성 리더이며 최근에 멤버들과 함께 "나홀로 개발자를 위한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의 모든 것"을 출간했다.